빠이는 치앙마이에서 북서쪽으로 160km 떨어진 배낭여행객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치앙마이에서 762개의 구불길을 돌고 돌아 4시간이 걸려야 도착하는 곳 빠이를 소개합니다.
글의 순서
1. 버스 예약하기
2. 빠이 시내 지리 익히기
3. 빠이에서는 뭘 할까?
4. 빠이에서 먹고 자기
빠이까지는 도이수텝에 가는 꼬불길만 약 2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자신이 없다면 멀미약을 복용하시는걸 권합니다. 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여행객들이 빠이로 향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을테지요.
뭔가를 해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 빠이입니다. 20여년 전 배낭여행을 시작하면서 배낭객들이 모여들던 인도나 방콕의 카오산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아침부터 카페에서 맥주 한 병을 놓고 앉아 있어도 좋구요. 숙소에서 멍때리면서 나른함을 온 몸으로 느껴도 좋습니다.
1. 빠이 가는 법
제일 먼저 미니밴을 예약해야 합니다. 직접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은 이상 현재는 미니버스 밖에 없습니다. 미니버스가 출발하는 곳이 치앙마이 버스터미널 아케이트2입니다. 위치는 센트럴페스티벌에서 가깝습니다. 직접가서 예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올드시티나 님만에 계신다면 왕복 차비가 있으니 아래 사이트에서 예매하시면 됩니다. 예매 방법은 단순하니까 큰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메일로도 티켓이 오기 때문은 정확히 입력합니다.
좌석 예약비 10B입니다. 맨 뒷자리는 불편하므로 혼자라면 운전석 옆자리가 가장 좋구요, 다음으로 운전석 뒷자리> 그 뒷자리 순입니다.
빠이 가는 미니버스 예약사이트
아케이트2에 도착해서 그림의 버스로 가면 앞유리창에 탑승자 명단이 있습니다. 확인하고 짐을 싣고 자기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앞으로 1,500m의 고지를 지나고 단 한번 쉽니다. 국수 등 간단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2. 빠이 시내 지리 익히기
버스에서 내려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중심거리(walking street)입니다. 가게의 각 자리에는 내낮부터 나른함이 가득합니다.
숙소가 대나무 다리 건너에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walking street를 지납니다. 보이는 건 맥주, 담배, 문신, 레게머리요, 느낌은 나른함, 편안함입니다. 아! 여기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겠구나하고는 빠이강(개울)에 놓은 대나무다리를 건너 숙소로 갑니다.
한 때 세계 여행자들을 불러모았던 곳이었지만 나름 도시가 유명해지자 다들 떠나고 깔끔한(?) 복장의 여행객들이 미련이 남아 떠나지 못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을 힐끔거리는 곳이랄까요.
해질녁이 되면 작은 좌판들이 도로를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치앙미이의 야시장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빠이의 시내는 작습니다. B가 버스터미널이고, 빨간 선이 walking street입니다. C가 감자탕으로 유명한 제임스입니다. A에서 C까지는 걸어도 금방입니다.
A가 대나무 다리이고 이 건너 큰 원이 방갈로형 숙소 밀집 지역입니다. walking street에서는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택시를 이용하면 뒷편으로 차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밤이면 아주 조용합니다.
3. 빠이에서는 뭘할까?
"빠이에서는 오토바이가 답입니다."라는 글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의 답은 아니요입니다. 세상에 정답이 하나뿐이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워킹스트리트를 걷다보면 다리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거나 깁스한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거리에는 오토바이가 넘칩니다.
빠이는 고도가 높은 산지입니다. 오토바이가 있으면 기동성이 있어 다니기 좋은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빌린다면 조심 또 조심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빠이 여행이 처음이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분들은 Day투어나 반자보일출투어, 빠이캐년 일몰 투어를 하셔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일출과 일몰 명소는 많습니다. 여행사에서 다양한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숙소에서 뒹굴거리다-낮에는 햇빛이 강렬합니다.- 저녁에 야시장에서 요기를 하고 근처 바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4. 빠이에서 먹고 자기
'빠이 맛집', '인생 맛집', '무조건 여기는 가라.'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우리 입맛이 같아야 합니다. 남이 간 식당을 성지순례하듯이 가는 건 전 반대입니다.
저도 검색해서 가까이 있거나하면 방문합니다. 외국 음식을 먹어야 하니 아무래도 검증된 집이 믿을만 합니다. 제임스에도 갔습니다. 오후 6시 쯤이었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해서 돌아섰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에 외국인들이 많아 들어갔더니 훨씬 더 메뉴가 다양하고 깔끔했습니다.
대체로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이 맛집입니다. 현지 맛집은 큰 길에 있지 않습니다. 한 골목쯤 더 들어가다보면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곳도 있습니다. 거기서 유토빠이를 만날 수 있을 확률은 100%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숙소는 걸어서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을 정하는게 좋습니다. 밤에는 거리가 어둡습니다. 오토바이도 밤에는 운행하지 않는 걸 권합니다.
<참조>
==>가져갈 것: 따뜻한 복장, 양말과 운동화, 일출(반자보는 거의 한국인이다.) 보러가면 생각보다 춥다.
==> 그래도 난 맛집 정보가 필요해라는 분들을 위해
- Charlie&lek: 제임스 국수집에서 왼편 길 건너. 음식이 깔끔하다. 물이 공짜다.
- James Noodie&Rice: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돼지 감자탕
- Nong Beer Restaurant: 여행객들로 항상 붐비는
- Tong&Kung Buffet: 1인(189B), 2인부터(178B). 무한리필 무카타. 새우 보이면 무조건 담고 보자.
- Breakthefast: 말 그대로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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